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지난해 수주능력 십분 발휘…안방관리는 숙제
2017-01-09 06:41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해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일치 단결된 노력으로 당사에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한 해였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현대로템의 상황을 한 마디로 정의했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현대로템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현장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김 사장은 작년 한해 동안 전 임직원들과 함께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4분기에는 최고시속 320㎞의 동력분산식 열차를 연이어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9호선 전동차 32량(440억원) △코레일 고속철·전동차(1000억원) △차륜형 장갑차 초도양산 물량(250억원) △코레일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84량(2688억원) 등 막판 수주에 박차를 가했다.
그 배경에는 당연히 김승탁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작년 한해 동안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세계를 무대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쳤다.
노조 관계자는 "단협 내용이 그룹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회사측은 2018년께나 보장해주겠다고 하는데 이를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사측은 "수주가 매출로 바로 연결이 안되기 때문에 노조와 이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철도 부문은 수주를 따내면 설계하고, 승인받고, 자재를 조달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매출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 대략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린다. 지난 2015년 현대로템의 수주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올해 상반기까지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