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차 135대 추가투입, 고속철 굴기 지속

2017-01-05 12:55

중국 고속철.[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당국이 새해들어 철도수송능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교통운수부 산하 국가철도국은 5일부터 여객열차 135대를 추가투입했다고 중국신문사가 5일 전했다. 이로써 중국의 여객열차는 3570대로 늘어나게 됐으며, 이 중 고속철은 2332대가 됐다. 춘절기간 중국의 철도망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3억5600만명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됐다.

교통운수부 부부장(차관)이자 국가철도국 국장인 양위둥(楊宇棟)은 "올해 춘절을 전후해 중국의 철도 운송능력은 물론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고속철도망도 부단히 확장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상하이(上海)와 쿤밍(昆明)을 잇는 후쿤(滬昆)고속철이 개통됐다. 이 고속철은 총연장 2252㎞로 저장(浙江), 장시(江西),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윈난 등 5개성을 지난다. 고속철 개통으로 상하이와 쿤밍간 소요시간은 이전 34시간에서 11시간으로 단축된다. 후쿤고속철은 2009년 착공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개통되기까지 8년이 소요됐다.

후쿤 고속철보다 더 긴 고속철은 남북을 잇는 베이징∼광저우(廣州) 구간으로 2298㎞에 이르며 2012년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은 현재 2만㎞ 이상의 고속철을 운행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장이 4만500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베이징에서 쿤밍까지는 고속철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됐다. 기존 소요시간은 33시간이었다.

또한 중국은 지난달 29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과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난닝(南寧)을 잇는 고속철 건설에 착수했다. 482㎞의 이 고속철은 상하이∼쿤밍(昆明) 고속철과 만나고 북쪽으로 쓰촨(四川) 청두(成都)∼구이양 고속철과도 연결된다.

한편, 중국은 향후 5년간 고속철을 포함한 철도 인프라 건설에 3조5000억위안(595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2020년까지 고속철 전장을 3만㎞로 늘리고 전국 주요 도시의 80% 이상을 고속철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