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새해 첫 주 청약시장...‘e편한세상 염창’ 최고경쟁률 36.2대 1 기록

2017-01-05 14:20
앞서 강동구 ‘둔촌 청호 뜨레피움 퍼스트’ 평균 청약경쟁률 1.63대 1
전문가들 “청약경쟁률·계약률 전반적으로 하락 예상”

서울 강서구 염창동 'e편한세상 염창' 조감도[이미지=대림산업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새해 첫 주 진행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결과가 나오면서 신년 청약시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e편한세상 염창‘ 1순위 청약경쟁률은 최고 36대 1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 악재를 딛고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침체로 향후 청약경쟁률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 277-24번지 일대에 염창1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으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염창은 지난 4일 229가구 모집에 총 2166명이 몰리며 모든 주택형이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면적 51㎡B 24대 1 △전용면적 55㎡ 5.5대 1 △전용면적 59㎡B 21.64대 1 △전용면적 74㎡ 12.45대 1 △전용면적 84A㎡ 7.79대 1을 기록하며 평균 청약경쟁률 9.46대 1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새해부터 적용되는 잔금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 공고가 난 단지로 규제를 피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하2층~지상20층, 총 499세대로 오는 2019년 입주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청약을 시작한 ‘청호 뜨레피움 퍼스트’는 평균 청약경쟁률 1.63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3일 진행된 1순위 40가구 공급에 6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전용면적 58㎡F에서 3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전용면적 55A㎡ 1.75대 1 △전용면적 56B㎡ 1.29대 1 등 대부분 주택형에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호건설이 강동구 둔촌동 64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총 40가구의 적은 규모로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염창보다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올해 처음으로 견본주택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의 청약 결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방배아트자이'가 5일 첫 견본주택의 문을 열었다.

작년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보증을 규제한 이후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건설사가 집단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하기로 한 단지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침체로 향후 전체적인 청약경쟁률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방배아트자이는 일반에 분양되는 가구 수도 많지 않고, 강남권이기 때문에 무난한 분양이 예상된다”면서도 “전반적인 강남권의 분위기가 크게 살아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청약경쟁률이나 계약률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에 맞춰 시장이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경기에서는 5일 화성시 ‘동탄2아이파크’와 인천 연수구 ‘동춘2구역 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이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6일에는 강원 원주시 ‘남원주 동양엔파트에듀시티’와 경남 김해시 ‘율하자이힐스테이트’가 각각 견본주택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