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퀄컴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투자키로
2017-01-04 09:19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알려진 1,000억 달러 규모의 기술투자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대한 투자 계약을 마무리짓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WSJ은 애플 역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역시 최종 투자 계약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타르 국부펀드도 비전펀드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애플과 카타르 국부펀드 측은 이와 관련한 답변을 삼갔다.
작년 10월 처음 발표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손정의 회장이 뉴욕에서 만나 이 펀드를 통해 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 주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5년 동안 이 펀드에 250억 달러를 출연하고 사우디 국부펀드가 450억 달러를 출연할 예정이다.
퀄컴과 애플 역시 미래에 대비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퀄컴은 지난 10월에 390억 달러에 MXP반도체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애플은 자율주행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투자하려는 것도 이 같은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