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최평규 S&T그룹 회장(전문)
2017-01-03 13:18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3일 임직원에게 배포한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개미구멍으로 큰 둑이 무너진다’는 뜻의 ‘제궤의혈(提潰蟻穴)’을 신년 사자성어로 인용하며 “작은 업무조차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회장 신년사 전문.
S&T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16년은 실로 가혹했던 한 해였습니다. 격동하는 국내 정국(政局)에 마음속 깊이 실망했고, 경제도 악화일로였습니다. 기업은 살 길을 찾아 암흑 같은 현실 속에서도 분주히 뛰었습니다. 창업 37년의 역사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는 혼신을 다해 위기와 정면으로 부딪쳐 왔습니다. 다 함께 땀 흘리고 소통하며 정도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올해는 더 큰 악재와 위기를 예견합니다. 모든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하고 정성을 다해 주시길 먼저 당부합니다.
작은 일도 소홀히 다루지 말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개미구멍으로 큰 둑이 무너진다는 ‘제궤의혈(提潰蟻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업무조차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위기의 본질인 작은 실수는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부터 철저한 관심으로 서류 한 장도 물샐 틈 없이 용의주도하게 처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면 기업의 위기는 사라집니다.
중역부터 철저한 관심으로 관리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위에서는 권위로 미루고, 아래에서 숨기는 폐습은 낡은 유산입니다. 고도의 지식뿐만 아니라, 세세한 업무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중역 모두가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에 한층 더 애써 주시길 당부합니다.
S&T는 오늘부터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향해 뛰어야 합니다.
우리 내부는 경험만 믿고 악습을 되풀이하는 관행에 젖어 있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귀를 닫고, 심지어 준법의지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정도를 향해 투명하게 걸어왔던 S&T경영이 불신의 벽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글로벌 경제는 성장동력도, 활력도 잃었습니다. ‘나부터 살자’는 이기적 풍조가 난국극복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저는 창업부터 지금까지 유사한 사례를 수없이 겪었습니다. 이를 탓하고 무기력하거나 주저앉는 순간이 위기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모든 것을 혁신하려는 열정이 샘솟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38년 도전의 역사를 이어온 S&T의 DNA입니다.
S&T 임직원 여러분,
S&T는 대한민국의 산과 바다를 누비며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We can do it!”을 외쳤습니다. 이를 통하여 패기가 넘치는 기업,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 38년간 축적해온 우리의 경쟁력에 긍지를 가집시다. 어떤 난관도 힘차게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로 ‘새로운 S&T 실현의 원년’을 만들어 갑시다. 이제 우리는 당당하고 소신 있게 부딪혀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끝으로 지난해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힘찬 도약을 기대합니다. 멀리 해외지사와 전국의 공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임직원, 가족들 모두가 희망이 넘치는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