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이 보는 2017년 세계전망

2017-01-03 14:46
인민일보 보도


아주경제 김태근 기자 = 

중국전문가:

위안정 사회과학원 미국 연구소 외교 연구실 주임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 소장
쉬리핑 사회과학원 아시아 태평양 및 글로벌 전략연구원 동남아연구센터 주임

 

위안정 사회과학원 미국 연구소 외교 연구실 주임[사진=인민일보]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 소장[사진=인민일보]

 

쉬리핑 사회과학원 아태 미 글로벌 전략연구원 아시안연구센터 주임[사진=인민일보]


◈ 트럼프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이 국제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위안정  중국사회 과학원 미국 연구소 외교 연구실 주임:
지금 상황으로서는 트럼프가 취임한 후 최종적으로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선 이래 미국은 사실상 리더십 역할을 발휘하려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기타 국가들이 미국을 도와 일부 군사 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을 희망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우선주의) 전략은 트럼프가 당선되며 비로소 나온 것이 아니며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지난 10, 20년간 줄곧 추구해온 것이다.

트럼프가 내건 ‘위대한 미국 재건' 전략은 두 가지 측면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무역 문제다. 미국은 기타 국가들이 보다 많은 양보를 하도록 압박함으로써 미국의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도록 하고 기타 국가의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자신이 통상 무역에서 선기를 잡으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군사력 문제다. 비록 미국이 군비지출을 삭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올해 군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미국 군인 숫자도 늘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트럼프  정부는 향후 미국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에서 주요 리더십과 적극적인 역할을 여전히 발휘할 것이며, 일부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고 세계 지도자의 지위를 추구할 것이지만 실현 방식과 루트에서는 일부 변화가 생길 것이다. 향후 미국의 동맹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지만 협력 방식은  ‘미국 일변도’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 할 것이다. 동맹국들의 발언권이 한층 강화되면서 쌍방은 보다 평등한 관계로 변할 것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주도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동맹국들이 적극적으로 미국에 협조할 것을 희망할 것이다.

◈ 유럽은 아직도 정치적 혼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 같다. 유럽 동맹국이 2017년에 해체의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는가.

추이훙젠 국제문제 연구원 유럽 연구소 소장:
2017년 유럽 일체화가 해체될 것이라 말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듯 싶다. 하지만 올해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선거 결과가 가져다주는 많은 불확실성으로 일부 판단을 할 뿐인데, 그것은 유럽은 정치적으로 보다 보수적일 것이고 유럽 일체화에 보다 많은 문제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유럽내부에서 불만 정서가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뒤엎어질 정도는 아니다. 다만 유럽연맹(EU)의 일부 정책 등에 대해 각국 민중들은 보다 실제적인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  때문에 극우정당이 대권을 잡더라도 직접 일체화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며 각국은 EU 정책을 통해 국가 이익을 수호하도록 할 것이다. 경솔한 국민투표나 유로존 탈퇴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단언하지는 못 한다.

◈ 2017년 글로벌 안보에 잠재된 최대 위험요소는 무언인가? 냉전 후의 국제 안보 정세가 이런 군사적 동맹관계로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까.  

쉬리핑 사회과학원 아시아 태평양 및 글로벌 전략연구원 동남아연구센터 주임:
전통적 안보가 복잡다단하게 흘러가고 있다. 최근 푸틴과 트럼프의 협력 행보로 볼 때 미·러 관계는 개선될 것이지만 구조적 모순까지 제거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2017년 글로벌 안보에 잠재된 위험요소는 오히려 주로 비(非)안보 위험에 집중될 것이다. 트럼프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주장하고 있다.  주로 중동 지역에 집중돼있는 IS가 타격을 받는다면  IS세력이 사방 천지로 도망갈 것이라며 이로써 글로벌 테러리즘이 확장세가 비교적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 류린칭·저우단단 기자
번역 정리: 김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