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韓·中 합작 전용폰 '쏠 프라임' 출시...막오른 중저가폰 大戰

2017-01-03 13:45
-SK텔레콤·알카텔모바일코리아, 전용 스마트폰 '쏠 프라임' 6일 공식 출시...출고가 43만3400원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SK텔레콤이 중국 제조사와 손잡고 중저가 전용폰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새해 벽두부터 이동통신사 간 중저가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중국의 알카텔모바일코리아와 개발한 전용 스마트폰 엔터테이닝 디바이스 '쏠 프라임(SOL PRIME)'을 3일 공개했다. 쏠프라임은 누적 12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쏠’의 후속작으로 지난 2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됐으며, 6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신재식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지사장이 3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저가 전용폰 쏠 프라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 '쏠 프라임' 10~20대 타깃층 겨냥...'붐키'로 사용자 편의 극대화

쏠 프라임은 △5.5인치 쿼드HD화면 △4GB 메모리 △후면1600만, 전면800만 화소 카메라 △1.8GHz 옥타코어 AP칩셋 등 프리미엄급 사양과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제조사인 알카텔모바일코리아는 쏠 프라임이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을 토대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식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스마트폰의 사용 용도는 음악이 41%, 게임 37%, 동영상 30%이며 특히 10대와 20대의 경우 음악을 듣는 용도로 70~ 80% 이용한다"면서 "(쏠 프라임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패턴 분석을 통해 합리적 가격과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쏠 프라임은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6.0.1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4GB, 저장용량은 32GB로, 마이크로 SD 슬롯을 이용해 2TB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5.5인치 대형 화면에 전체 핸드폰의 두께는 6.99mm이며 무게는 155g으로 국내 출시 5.5인치 대형화면 핸드폰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여기에 일반 디스플레이에 비해 120% 이상의 선명함을 구현할 수 있는 삼성 슈퍼아몰레드 QHD(2K)를 탑재했으며 소니(Sony) 16MP-IMX 센서 카메라를 장착했다.

무엇보다 전면 좌측에 '붐키'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악을 들을때 붐키를 누르면 음악 장르에 맞춰 소리의 깊이와 파장을 다르게 맞춰준다.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통화할 때 통화에 방해되는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도 갖췄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붐키를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사진 갤러리를 이용할 때도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쏠 프라임은 화면 위아래쪽에 JBL사의 하이파이 음향 기술이 적용된 듀얼 스피커를 달았다. 카메라 후면 아래에는 생체 지문인식을 장착했으며, 중저가 핸드폰에서 유일하게 앞·뒷면 모두 강화유리 곡면 고릴라 글래스를 적용했다.

출고가는 43만3400원으로 5만원대 요금제 '밴드 데이터6.5G 요금제(월5만6100원)'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 25만원이 지원된다. 유통점이 제공하는 추가 지원금 3만7500원을 추가하면 실구매가는 14만원대로 낮아진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두가지다.

유철준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팀장은 "쏠 프라임은 타사 외산폰과는 달리 국내 사용자 경험(UX)에 적합하도록 모든 인터페이스(UI)와 기능 등을 설계해 디자인됐다"며 "높은 가성비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한데 담아 특별한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 2017년형 [사진=GSM아레나]


◆ 새해 중저가폰 포문 연 SK텔레콤...초소형 저가폰으로 맹추격하는 KT

SK텔레콤이 중저가 전용폰을 출시하면서 선제공격에 나선 가운데, KT 역시 학생과 노년층을 타깃으로 삼은 전용폰을 내놓으며 맹추격하고 있다. 양사가 지난해 하반기 각각 '루나S'와 '비와이(Be Y)'를 내놓았던 중저가폰 경쟁이 2라운드로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KT는 이날 미국 벤처기업 포시 모바일의 ‘마이크로XS240’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KT에 따르면 이 제품은 2.45인치 LCD화면으로 국내 초소형 디스플레이에 해당한다.

실제 마이크로XS240은 3세대(3G) 전용폰으로, 쏠 프라임에 비해 사양은 떨어진다. 신용카드 크기의 2.45인치 LCD화면에 △1.0㎓ 듀얼코어 프로세서 △512MB 램 △4GB 내장메모리 △2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30만화소 전면카메라 △65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색상은 블루, 화이트 두 가지다.

다만, 마이크로XS240 출고가는 13만2000원으로 쏠 프라임(43만3400원) 대비 3배 이상 저렴하다. 이통사가 지원하는 공시지원금까지 받으면 사실상 공짜폰이나 다름없다.

KT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작은 스마트폰으로 휴대가 간편하다"며 "가격이 저렴해 학생들과 노년층에게 부담이 없으며, 휴대폰을 두대 이상 사용하는 투폰족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오는 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신규 중저가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2017년형 '갤럭시A5'를 국내 선보일 계획이며, LG전자는 2017년형 'K시리즈', '스타일러스3' 가운데 전략폰을 선별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사 모두 이달 안으로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