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흥아해운·장금상선과 ‘HMM + K2 협력체제’ 구축…3월 정식 출범

2017-01-03 11:19
日·中·동서남아 전체 포괄 계획

[사진=현대상선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이 중견선사인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함께 전략적 3각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현대상선은 3일 양사와 전략적 협력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고,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시 자동갱신되는 방식이다.

현대상선은 앞서 9월에도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따른 물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흥아해운, 장금상선을 비롯해 고려해운 등 중견선사 3곳과 ‘미니 얼라이언스’를 맺고 동남아노선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두 해운사가 보유한 한-일, 한-중 구간 등 역내 지선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의 동남아 항로 9항차에 흥아해운, 장금상선의 42개 항차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한진해운의 부산항 허브 환적항로를 능가하는 지선망을 확보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보유한 원양항로의 유휴선복을 제공해 근해선사의 비용경쟁력이 개선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근해선사가 원양선사로 발전해 나가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비용 절감 및 화주 서비스를 제고하고, 그동안 근해선사가 취약했던 3국간 신규 항로의 공동개척이 가능해져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앞으로도 ‘상호 Win-Win’에 기반한 상생모델을 개발 및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해운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원양·근해 선사 간의 전략적 협력형태”라며 “기존의 단순 공동운항과는 달리 다양한 협력 형태와 협력구간은 물론 항만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