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6년 302만217대 판매… 전년 대비 1.0% 감소

2017-01-02 15:47
- 국내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 국내판매는 신형 K7 등 신차와 RV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4% 증가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자동차는 2016년 한해 동안 국내판매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2만21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처음으로 연간 실적 3백만대를 돌파한 이래 3년 연속 3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한 신형 K7을 비롯해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주력 차종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KX3, K3 등 해외 주력 모델들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기아차의 국내판매는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승용 판매는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모델의 판매가 감소해 전년 대비 3.6% 감소한 23만 9,216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형 K7은 동급 최고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으며 구형 포함 총 5만6060대의 연간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세대 K7이 기록한 종전 최다 판매인 4만2544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며, 기아차 대형 승용 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RV 판매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23만5891대를 기록, 전년 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 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우수한 연비와 가격 경쟁력,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등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지난해 총 1만8710대가 판매돼 출시 당시 내세운 목표인 국내 판매 1만8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8년만에 새롭게 출시한 대형 SUV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1만5059대가 판매돼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대표 SUV 모델인 쏘렌토는 지난해 총 8만715대가 판매돼 7만7768대가 판매된 2015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갔으며, 카니발과 스포티지는 신차효과가 이어진 2015년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각각 6만5927대, 4만9876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101만7767대, 해외생산 분 146만7450대 등 총 248만5217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2016년 판매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국내에서 4만9876대, 해외에서 52만4904대 등 총 57만4780대가 판매된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차지했다.

이어 K3(포르테 포함)가 45만2410대 팔리며 스포티지와 함께 4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프라이드와 쏘렌토, K5가 각각 34만9410대, 28만3243대, 25만5567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신형 모닝 △프라이드 후속 모델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제이디파워(J.D.Power)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것을 바탕으로 내구품질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최상위권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며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는 올해에도 신형 K7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신차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7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