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공사대금 6800억원 수령...재무구조 개선 기대

2017-01-02 14:09
대규모 유동성 증대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
공사 진행에 따른 안정적 수금 기반 마련

[사진제공=한화건설]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한화건설은 지난 주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6800억원(5억6000달러)을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약 12조원(101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작년 11월 1일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와 면담하고, 영상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 주며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면담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으며, 향후에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의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후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들에게 받은 대출을 재원으로 지급한 것으로, 한화건설은 향후에도 이라크 정부 예산과는 관계없이 공사 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이번 수금 과정에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공사이행보증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다고 한화건설 측은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대금 수령으로 지금까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발생했던 공사 미수금 전액을 수금하게 됐으며, 대규모 유동성 증대를 통해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이라크 내전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유가의 지속적 상승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국가 재건 사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광호 대표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며 "공사수행을 위한 인원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건설인력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