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 5일 개막, 주목할 종목은

2017-01-02 15:05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미국이 오는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열면서, 우리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시세를 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3.73% 상승했다. 이는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 호황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런 상승세에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 영향도 한몫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ES와 삼성전자 실적발표 등으로 IT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CES의 최대 화두인 자율주행차의 부상은 투자자의 관심이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IT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잠정실적 발표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12월 초만 해도 7조원대 중반에 머물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주엔 8조1000억원선까지 올라서는 등 실적 전망치가 빠른 속도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CES를 계기로 코스닥 중소형 IT 부품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홀딩스에 대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의 빅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중국의 디스플레이업체가 앞다퉈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부터 실적증가가 가속화되면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익홀딩스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증착 장비 등을 납품하는 회사다.

칩스앤미디어를 추천 종목으로 꼽은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세계 3대 비디오 IP(설계자산) 업체로, CES 2017에서 소개될 제품에 비디오 IP 채택이 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 후 매출 전환이 예상되고,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까지 46.5%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ES는 전자업계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국제전시회로 3, 4일 언론공개행사에 이어 5일 정식 개막되며 오는 8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린다.

올해에는 △스마트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웨어러블 △드론 등의 카테고리에서 3800여 업체가 부스를 마련한다. 참가 관객수는 전 세계 150개국 16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ES는 1967년 뉴욕에서 첫 행사가 열린 이후 올해 50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