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주민투표로 우리의 미래 결정할 것"
2017-01-01 18:18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년 연설 통해 이 같이 밝혀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주의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지난해 9월 11일(현지시간) 수만 명의 시민이 카탈루냐주 깃발 '에스텔라다'를 흔들며 분리독립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카탈루냐 주민이 합법적이고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주지사 카를레스 푸지데몬 주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TV 신년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냐 주의회는 오는 9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결의안 효력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최근 '분리독립 주민투표 불가'라는 의사를 밝혔다. 카탈루냐 분리를 지지하는 단체 지도자들은 헌재 등의 결정에 개의치 않고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 카탈루냐주는 국가 경제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으로, 스페인과는 문화·역사·언어가 다르다는 인식하에 끊임없이 분리독립 주장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