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새누리당 탈당키로…“연초에 탈당”(종합)
2017-01-01 11:38
“일찍 탈당하고 싶었는데…” MB 탈당, 정계개편 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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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5년 11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을) 일찍 (탈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탈당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 지난 다음 연초에 탈당하려고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직 대통령인데, 이만큼 했으면 오래 했잖아요”라면서 “(탈당은) 정치색을 없앤다는 뜻이 되겠지”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신당행 부인에도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이 주축이 된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너무 실망했을 텐데 정유년 새해는 국민이 좀 기가 살고, 하는 일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어떤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자칫 잘못해 어느 후보에게 적합한 말이 되면 오해받을 소지가 있으니까 좀 걱정스러워서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큰 임팩트(파급효과)가 있느냐”면서 “(이 당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