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새해부터 수사 '박차'...공휴일 없다

2017-01-01 15:25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팀이 지난달 21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마친 뒤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한 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팀원들은 쉴틈 없이 사무실에 출근해 수사에 몰입 중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부정으로 축적한 재산 환수 작업,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의혹, 정유라씨 학사 비리 의혹 등 손을 대야할 것들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일단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 칼날을 정조준했다. 이미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문 전 장관의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윗선이 박 대통령으로 들어날 경우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 탄핵 재판 심리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여러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지만 뇌물죄 입증이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