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재정·공공부문서 가용재원 총동원해 경기 보완"

2016-12-29 15:2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최근의 경기둔화 흐름을 조기에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재정과 공공부문이 가용재원을 총동원하여 적극적으로 경기를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다시 엄중한 시험대에 서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정치불안 등 하방위험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재정이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 지속,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경제 불안 가능성 등으로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여건 악화, 가계 부채 등 대내 위험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경제 활성화 △민생안정 △미래대비 구조개혁 등 3가지 사안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계와 기업이 위축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정상적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여건을 정비해야 한다"며 "수출회복 지원에 정부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기업들의 해외수주를 획기적으로 지원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해외에서 찾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수회복 지원을 위해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한 보완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의 파고에도 단단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외건전성과 외화 유동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대외불안으로부터 우리 경제의 안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생안정과 관련해서는 "핵심은 일자리 확충"이라며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부와 공공부문의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과감한 예산·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래대비 구조개혁 분야에선 "4차 산업혁명 대응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민관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관련, 출산지원 정책 전면 재점검과 노후 연금체계 정비 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