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제정책방향] 전문가들 "경제성장 2.6%도 높다"…묘수 없어
2016-12-29 08:3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 경제정책 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근혜-최순실 사태, 조기 대선 등 정치적인 위험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얼어부은 상황에서도 정부는 단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묘수(妙手)'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 전망 2.6%에 대해서는 "정부 전망치를 다소 높게 잡은 것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거시경제안정과 민생안정을 중심으로 한 단기과제와 구조개혁 등 장기과제를 망라한 것 같다"며 "많은 정책이 나열돼 중요한 역점정책이 무엇인지 초점이 잘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4차 산업혁명,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들어갔는데 지금 상황에서 당장 급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경제정책방향은 길어야 6개월짜리 정책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새 정권이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다음 경제팀을 고려한 정책도 있어야 하지만 딱히 눈에 띄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실장은 "급한 것은 경기 진작"이라며 "구조조정으로 내년 실업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대책에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경제 성장률 2.6%는 좀 높은 것 같다. 정부가 항상 전망치는 세게 말하고 실적치는 낮은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처음부터 이런 점을 간파하고 전망치를 낮춰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