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C&C, 안정옥號 첫 시험대..빗장 풀고 파이 키우고
2016-12-28 13:44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SK주식회사 C&C가 SK주식회사의 CIC(사내독립기업) 형태인 'C&C사업'으로 재편한 가운데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안정옥 대표가 첫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SK㈜ C&C가 대형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안 대표가 진두지휘할 굵직한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SK㈜ C&C는 외국 보험사의 '차세대 콜센터 사업' 수주에 참여, 타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K㈜ C&C는 IBM 왓슨과 독점사업권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SK㈜ C&C는 IBM과 함께 왓슨에 한국어를 교육시키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 한국어로 금융 분야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연어를 분류하는 기준(NLC) 수치가 96%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SK㈜ C&C는 인공지능 서비스 브랜드 '에이브릴(Aibril)'을 통해 무인 콜센터·상담원에 접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사업 행보는 '차세대 콜센터' 개발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뜻밖의 난항을 겪고 있는 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 건도 안 대표로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앞서 지난 1일 우선협상자로 먼저 선정되며 내년 플랫폼 개발 사업에 순풍이 예상됐던 산업은행 건이 유찰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산업은행은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기로 하고 재공고를 알렸다. 앞서 입찰에서 산업은행은 LG CNS와 SK㈜ C&C 등 2개 응찰 회사에 대한 기술·가격평가를 거쳐 SK㈜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LG CNS 측에서 SK㈜ C&C의 제안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제동을 걸어와, 산업은행은 내·외부 법률검토를 거쳐 유찰을 결정했다.
LG CNS는 프로젝트 협력사 직원 2명의 소속을 문제 삼았다. LG CNS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직원이 SK주식회사 C&C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주한 업체의 직원도, 입사 예정자도 아닌데 프로젝트 참여 인력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 C&C는 이번주 내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SK㈜ C&C 관계자는 "수천명이 투입되는 사업에서 2명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제시한 부분을 감안해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원으로 부터 정당한 이의 제기인지 판단을 받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