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한파맞은 백화점…새해 초부터 세일 공세
2016-12-29 00:49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정유년 벽두부터 백화점이 분주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이슈로 연말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신년 세일을 기획했다. 올해 초 보름정도 지속됐던 신년세일에 비하면 기간도 일주일가량 더 늘렸다.
2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연말 대목을 노려야 되는 11월과 12월의 매출 실적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과 어수선한 정국이 겹쳐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집계됐다. 이는 7년만에 최악으로 꼽히는 지난 11월(95.8)보다 1.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11월 매출이 작년보다 0.5% 줄었고, 12월에도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0.5% 감소했다. 겨울 정기세일 매출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매출이 1.5%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25일까지 매출이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대형 백화점들은 연초부터 세일 공세에 돌입했다. 기간과 이벤트도 올초보다 더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럭키7'을 주제로 1월2일부터 22일까지 2017년 첫 세일을 준비했다. 정유년 닭의 해를 기념해 이례적으로 '황금알 50돈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기간 신년 세일에 나선다. 신세계는 모든 점포에서 총 500여개 인기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또 3만원 상당의 식료품이 담겨있는 박스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대박백'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AK플라자는 전 상품군 기본 10~30% 할인행사 및 행운을 주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갤러리아도 각 지점에서 신년세일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