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76% "작년에 비해 올해 체감경기 악화됐다"

2016-12-28 12:00

[▲자료 중기중앙회]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7명은 올해 체감경기가 작년에 비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소상공인 518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2016년 경영실태 및 2017년 전망조사'를 한 결과, 75.9%의 소상공인들이 작년에 비해 올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경영수지 또한 72.6%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도 조사('소기업․소상공인 2015년 경영실태 및 2016년 전망조사', 소상공인 503명 대상) 결과인 55.2%의 소상공인들이 2016년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경영수지 또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69.8%)보다도 높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이유(복수응답)로는 판매부진(70.5%), 소상공인 간 경쟁심화(36.2%), 국내․외 정국혼란(33.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소상공인 4곳 중 1곳(25.1%)이 올해 직원을 채용했고, 내년 채용계획이 있는 소상공인은 올해보다 줄어든 22.2%로 나타났다.

노후준비가 되어있다는 소상공인은 19.1%에 불과했고, 필요성을 느끼고 준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5.1%에 그쳐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2%에 달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6.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 및 판매부진 지속(71.4%),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불안(48.4%), 소상공인간 경쟁심화(36.7%) 등의 이유에서다.

소상공인 경영활성화를 필요한 정책으로는 전기, 수도세 등의 세부담 완화(49.2%), 자금지원 확대(40.9%),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력 분산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29.3%) 등을 꼽았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장은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내수침체와 더불어 김영란법의 시행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세부담 완화, 자금지원 확대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