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등 발전6개사, 2017~18년 신재생에너지에 3.7조원 투자
2016-12-27 13:01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내년부터 2년간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재생 에너지 비즈니스 투자포럼'에서 발전 6개사가 2017∼2018년 신재생 에너지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2015∼2016년)의 1조1000억원보다 세배 이상 많은 금액으로 사업종류별 투자비중은 태양광 38.6%, 풍력 35.0%, 연료전지 17.9%, 기타 8.5%다.
발전사업 프로젝트는 주로 안정적이면서도 민간 투자 유발 효과가 큰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서발전과 민간기업이 함께 개발한 5천억원 규모 영광풍력, 대산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대산 수소연료전지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이용해 개발한 50MW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이다.
주로 연료전지 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하는데, 이 사업은 처음으로 부생수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발전 6개사 간 안정적 투자·금융 조달 환경 조성을 위한 MOU 체결과 신재생업계와의 일 대 일 상담회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매년 포럼을 개최하면서 2025년까지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11%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올해 들어 신재생 에너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발전 6개사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규모가 2015~16년 대비 3.4배 증가했다"라며 "공공부문 투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2025년에는 우리도 신재생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