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병원 및 캠퍼스, 내년 1월 본착공 '파란불'

2016-12-26 14:54
'을지재단, 쌍용건설 우선협상 선정'
'3500억원 투입, 지역경제 활력'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및 캠퍼스 조감도.[사진=을지재단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이 들어설 을지대학교 병원 및 캠퍼스의 공사가 내년 1월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을지재단에 따르면 병원과 캠퍼스 건설 시공사로 쌍용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을지재단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해 이 같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을 헬스복합센터의 취지 등 기획 아이템을 비교적 뛰어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재단은 쌍용건설 측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을 통보하고, 세부조항 등 협의를 거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을지대 병원 및 캠퍼스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인근 캠프 에세이욘 12만㎡에 들어선다.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다.

공사비 3500원이 투입되며, 캠퍼스는 2019년 11월, 병원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1000병상 이상을 갖춘다.

부대시설로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서 주민들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접근성도 높인다.

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병원 앞 도로와 인접한 공간에는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갤러리 정원이 조성된다.

또 국내 최초로 병동부 조망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캠퍼스에는 간호대학, 임상병리학과와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축구장, 직원 기숙사, 임상교수 관사동, 어린이집 등 직원복지시설과 식당, 세미나용 강당 등 주민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북부지역은 전국 최하위의 4년제 대학 진학생 수용율로 지역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고교생 대비 대학이 턱없이 부족해 88%의 학생들이 외지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의정부캠퍼스가 조성되면 지역내 고등교육 미충족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고,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분야의 고등교육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까지 8000여 병상의 병원 건설실적이 있으며,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 배이샌즈 호텔을 건설하는 등 호텔 시공분야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