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명 탄 리비아 여객기 공중납치범 승객 모두 풀어주고 항복
2016-12-24 06:28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승객 111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18명을 태운 리비아 국내선 항공기가 23일 (현지시간) 공중 납치돼 몰타 국제공항에 강제 착륙했으나 승객들은 모두 풀려나고 납치범 2명은 항복했다.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 "승객들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풀려났으며 납치범들은 항복하고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리비아 남부 사브하를 출발해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던 리비아 아프리키야 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비행 중 납치돼 이날 오전 11시32분(한국시각 오후 7시32분) 몰타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납치범 2명은 수류탄으로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승객들을 모두 풀어준 뒤 승무원들만 억류한 채 몰타정부와 협상을 벌이다 결국 항복했다.
납치범들은 항복하기 직전 협상에서 유럽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범행동기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