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조순제 녹취록에“2012년 대선 박근혜 안 찍어!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걸 알아”
2016-12-24 00:00
정두언 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조순제 녹취록에 대해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 씨가 무슨 녹취록을 남겼잖아요. 그건 자기가 스스로 남긴 겁니다. 그 내용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그게 재산 문제도 있고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에 해당되는 얘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 녹취록에 대해 “(2012년 대선 당시) 검증은 야당에서 했어야 되는데 그때 야당에서는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라며 “그렇다고 제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인데 내가 그거 검증하자고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참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박근혜를 찍지 않았습니다, 저는”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 녹취록에 대해 “고백하는 거죠. 이거 참 욕 먹을 일인데, 왜냐하면 이분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라며 “그냥 중간에다 찍었어요. 제가 비난 받을 얘기를 지금 고백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 씨가 무슨 얘기를 하냐면 ‘박정희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녹취를 남깁니다”라며 “그 돈이 액수가 얼마 정도 되냐 했더니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000억, 3000억대 됩니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