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고전IP 게임, 모바일로 제2전성기…리니지 이어, 던파‧열혈강호 ‘대기중’
2016-12-21 14:50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모바일판 게임으로 성공하면서, 고사양 PC를 기반으로 한 고전 IP(지적재산권) 게임들이 속속 모바일 안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가 ‘고전 IP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C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리니지’ 인기에 버금가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내년 초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고, 또한 인기만화 ‘열혈강호’의 모바일판권을 최근 확보한 룽투코리아가 내년 이 IP를 모바일 속에 넣고 새롭게 시장 도전에 나선다.
넥센의 ‘던전앤파이터’는 빠르면 내년 1월,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는 내년 1분기 중 모바일판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게임은 PC온라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내년에 출시될 경우 모바일판 리니지가 보여준 성과 못지않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 20일 신규 모바일 액션RPG ‘던전앤파이터: 혼’의 정식 출시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으로, 세계 약 5억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500만명을, 한국에서는 최고 동시 접속자수 29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해 6700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중 90%가 중국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 한국 및 글로벌 지역 모바일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곤 모바일을 전격 인수한 만큼, 내년 초 구체적인 사업방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열혈강호 모바일게임 개발권을 부여 받아 총 12종의 게임이 개발 중”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PC온라인 게임 ‘열혈강호’는 2004년 11월 엠게임을 통해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세계 회원수 1억3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고사양 PC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저사양의 스마트폰에서 돌아가기 어려워 진출을 못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의 계속된 발전으로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시스템, 퀼리티를 갖추는 게 가능해 졌다”며 “따라서 고전 게임 IP의 저력이 모바일로 이어져, 제2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