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식품 삼총사, 2016년 예상 성적표는?
2016-12-21 17:0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그룹 내 식품 계열사가 서로 다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세 곳 모두 늘어나고 있지만, 실속은 제각각인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먹거리 시장에서 뒷심을 얻어 3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뛴 2조3084억원을,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1861억원을 기록했다.
CJ그룹의 큰 형님 격인 CJ제일제당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바이오 부문에서 모두 성장 기조를 보인 것이다.
반면, CJ그룹 계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매출액은 6064억5700만원으로 12.1% 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3% 감소한 82억6400만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53.8% 감소한 12억7800만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프레시웨이는 지난달 조미식품 전문회사인 송림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8일 조직개편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영업망을 전국으로 분산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프레시웨이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034억원, 순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지난 7월 초 웨딩사업부문을 매각함에 따라 발생한 일회성 이익으로 이를 제외한 실제 사업부문의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게다가 향후 2020년 해외 매출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 아래 공격적인 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대표 브랜드인 뚜레쥬르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점포 확장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 내 식품 계열사가 최근 발생한 악재에도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며 "외형이 커진 만큼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