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글로벌 스포츠이벤트의 해외 전지훈련지로 부상

2016-12-21 09:44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캐나다 피견․아이스하키 훈련 확정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캐나다 국가대표팀의 피겨와 아이스하키 전지훈련지로 확정 되는 등 글로벌 스포츠이벤트의 해외 전지훈련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4월 캐나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12명이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의 전지훈련을 필두로 2018년 2월 같은 장소에서 피겨팀 30여명이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같은 해 3월에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30여명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신설된 우수한 체육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인천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각국의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나라의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옥련국제사격장에서는 베트남과 대만, 인도 사격 국가대표팀이 훈련한 것을 비롯하여 계양아시아드양궁장은 스페인 양궁 대표팀, 문학훈련장은 카자흐스탄 펜싱 대표팀과 인도네시아 복싱 대표팀 등이 메달에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인천에서 키웠다.

특히, 베트남 사격대표팀은 지난해부터 리우올림픽이 개막하기 바로 전까지 1년 여간 옥련국제사격장에서 꾸준히 훈련을 실시한 결과 베트남이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룬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평창동계올림픽 뿐만 아니라,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이벤트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우선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경기장과 숙박시설, 관광지, 인천정보 등이 담긴 리플렛을 제작하여 각국 NOC(국가올림픽평의회) 배부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전지훈련 선수단에게는 경기장 시설에 대한 사용료를 감면해 주고 숙박업소와 관광명소의 이용료를 일정부분 지원해 줄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시체육회 등과 각 경기단체에 전지훈련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이처럼 해외 전지훈련을 유치하고자 하는 데는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확보한 우수한 경기장 시설을 꼽을 수 있다. 럭비, 하키, 사격, 양궁, 스쿼시, 테니스, 빙상 경기장 등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다음은 뛰어난 입지여건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철도망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허브 도시답게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각 나라들과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매력적인 국제도시가 외국인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세계 언론이 주목한 미래도시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하여 영종‧청라국제도시는 국제적 수준에 맞는 완벽한 시설을 자랑한다. 호텔을 비롯하여 숙박이나 음식, 쇼핑, 공원 등의 시설이 외국인의 감각에 맞게 잘 갖춰져 있다.

이처럼 탁월한 입지여건 때문에 인천이 해외 전지훈련지로서 각광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홍보와 지원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2014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16개의 경기장을 신설하면서 인천시의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글로벌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기장의 활성화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300만 도시의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질적 성장을 위해서라도 동북아시아 주변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스포츠대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전지훈련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