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채웅조 이지베스트 코리아 서울 대표 “中, 부진했던 '일대일로; 박차···차이나 드림 시대 열린다”

2016-12-21 15:22
한국 中企 우수 헬스케어·공산품 등 중국 전역에 공급
오랜 시간 걸친 시장조사·현지 진출 노하우 갖춰야 성공
中, 성장 둔화세 보이지만 習 정부 개혁 정책 성과 나타나
부가가치 높은 사업 모델 현지 진출 적극 추진해야 할 때

채웅조 이지베스트 코리아 서울 대표는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 하기 좋은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

채웅조 이지베스트 코리아 서울 대표는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오히려 지금이 중국 진출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지베스트 코리아 서울 대표 외에 다솔마임 중국마케팅 이사, 에코 이엔지 대표 등의 직함도 갖고 있다. 이중 이지베스트와 다솔마임은 모두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한다.

채 대표는 “중국은 시진핑 정부의 전반기 마지막 해로 개혁 정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은 중국이 부진했던 일대일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중간 몇몇 갈등으로 그동안 한류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진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부가가치 높은 사업 모델이 빛을 발할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볼륨이 무척 크지만 세련된 디테일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이를 공략하면 우리 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채 대표는 “국내 기업들 가운데 중국 진출에 성공한 예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 중국은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시장조사와 현지 진출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2000년대 이후 중국의 발전은 놀라울 만큼 대단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할 내일의 중국을 생각하면 이대로 머무를 수가 없다”면서 “중국을 이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해 성공사례를 만들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 앞세워 중국 공략
이지베스트 코리아 서울의 본사인 ‘이지베스트 차이나’는 유럽의 식품 원재료부터 완제품을 수입,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유한회사다. 유럽식 식문화를 중국에 정착시키는 업무도 10년 이상 진행하고 있다.

채 대표는 지난해 9월 사업을 확장 중이던 이지베스트 차이나와 인연을 맺고 합작법인인 이지베스트 코리아를 설립했다. 한국 중소기업의 우수한 헬스케어, 식품, 공산품 등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이지베스트 차이나는 중국 전역의 5성급 호텔, 고급 레스토랑, 베이커리, 대형 마트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활용, 오프라인 쇼핑몰, 테마파크내 수입품 판매관들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베스트 차이나는 현재 중국 톈진 유러피안 트레이드 센터와 베이징 이지베스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2곳을 추가 오픈한다. 내년에는 중국 전역 13곳에 오프라인 쇼핑몰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다솔마임은 국내 커피시장에 시럽류 및 커피와 음료 베이스를 프랜차이즈에 공급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그는 “다솔마임 대표와 만나 중국에 관한 여러 의견을 나누던 중 중국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우선 중국 다이어트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프로젝트 아이템이 완료단계에 있고 시제품 생산이 끝나는 대로 내년부터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금융위기로 중국 진출 계기 마련
채 대표는 많은 시간을 중국을 공부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현지 출장과 독서는 기본이고 중국 관련 언론보도를 꼼꼼히 챙기고 각종 세미나에도 참가한다. 중국 칭화대 한국 캠퍼스 과정을 수료해 인맥도 쌓았다. 이렇게 얻은 지식에 자신의 주관을 더한 분석 내용을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제공하고, 그들로부터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한다.

채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원들 급여 지급도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그 시기에 중국에 관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대국에서 금융강국으로 부상할 중국, 아메리칸 드림 시대에서 차이나 드림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측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시장은 파고들 한만 여지가 소진되어 가고 있어 성과를 낸다고 해도 노력에 비해 결실이 작을 수밖에 없다"며 "원천기술을 통한 제조도 중요하지만 공급과 수요의 접점에서 이들을 융합하는 비즈니스로 중국에 도전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