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의원, 이번 주 내 20명 이상 집단 탈당 예상

2016-12-20 21:19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새누리당 비박계가 이번 주 중으로 집단탈당 여부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비박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마지막 요구였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도 거부된 것으로 판단한다. 더는 친박계의 시간 끌기로 혼란이 계속돼선 안 된다"면서 "탈당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에 적극적으로 돌입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 10여 명은 20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황 의원은 탈당 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 20명은 분명히 될 것이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이날 "밖에 나가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만들고 하려면 탈당 명단도 확정돼야 하는데, 결행할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