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근혜 김정일에 편지에“‘자기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종북’이중잣대 버려야”

2016-12-20 02:00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 보낸 편지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이중잣대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사진 출처: 문재인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5년 7월 13일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이중잣대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 보낸 편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문제되고 있습니다”라며 “당당하지 못하고 지나친 과공의 부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이해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 보낸 편지에 대해 “문제는,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이중잣대, 이제 버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주간경향’에 따르면 2005년 7월 13일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김정일에 보낸 편지에서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라며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한 네티즌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 보낸 편지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정일 전 위원장에 쓴 것이라고 속여 박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박사모 회원들은 “처단해야 한다" "빨갱이" "종북추종자, 북한 추종세력, 신하가 조아리는 듯 하다"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