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외교관 성추행“국익 아닌 여성 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2016-12-19 17:53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정예원 활동가는 1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칠레 외교관 성추행 파문에 대해 “정부는 성추행을 저지른 외교관을 징계하고 처벌한다고 했는데 나라 망신을 시켜 국익을 해쳤다는 이유로 징계하고 처벌한다면 외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괜찮다는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칠레 외교관 성추행은 국익이 아닌 여성 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예원 활동가는 “이번 칠레 외교관 성추행은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것보다는 이런 일이 있게 만든 권력 관계를 파악해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무원 사회에 여성 인권 교육을 상시적으로 하는 등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칠레의 한 방송사가 지난 15일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 예고편을 게시했다.
예고편을 보면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려는 모습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