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 확산…흑두루미 월동지 순천만습지 출입 전면 통제
2016-12-19 11:27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지난 17일 전남 구례군의 한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됨에 따라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습지도 비상이 걸렸다.
순천시는 구례군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양성 확진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 19일부터 순천만습지를 잠정폐쇄한다고 19일 밝혔다.
순천만 갈대숲탐방로에서 용산전망대에 이르는 탐방로와 용산전망대로 진입하는 남도삼백리길이 전면 폐쇄된다.
출입재개 시기는 AI 진정 여부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대표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평일 2000∼3000명, 주말 6000∼7000명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다.
현재 운영 중인 철새 먹이나누기는 야생조류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진입차량 소독 및 방역복 착용 등 환경부 야생조류 먹이주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현행대로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습지의 방역과 차량통제, 탐방활동 제한은 탐방객의 안전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출입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