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주공5단지 50층 내년 1월 중순 결정"

2016-12-19 11:36
"2030 도시기본계획 예외 조항으로 층수 제한 판단 어려워"

▲잠실주공5단지에서 바라본 한강.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계획안이 오는 1월 중순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다. 최고 층수 50층 이상을 짓겠다는 구상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1월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도계위에 상정할 계획이다. 변경안을 살펴보면 지상 15층, 30개동, 3930가구의 단지를 지상 최고 50층, 40개동, 6529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한강변 주거지역에는 최고 35층을 초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조합 측에 원칙에 부합하는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해당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50층까지 짓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잠실 일부 지역의 광역중심에서 상업과 준주거로 용도 상향이 가능하다는 예외사항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 도시계획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외 조항으로 인해 서울시 관계 부처에서도 층수에 대해 이렇다할 판단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도계위 위원들이 도시계획에 따라 심층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부동산 시장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아파트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 10월에는 최고 1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이보다 2억4300만원 하락한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실장은 "서울시에서 재건축 개발기본 계획안을 통과하면 잠실주공5단지 시세 상승은 시간 문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