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술자리] ① 올바른 '숙취해소'...적절한 음주 '습관' 중요

2016-12-19 10:59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는 시기다. 각종 송년회에 회식, 모임 등에서 술이 빠지지 않는데 자칫하면 과음 및 폭음으로 이어져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음주관련 상식 중 잘못된 것이 많으며 이는 자칫 건강을 해치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어, 올바른 음주관련 상식을 통해 송년 모임에서의 건강 지키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숙취 예방약, 미리 섭취가 좋다?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숙취 방지 음료에서부터 숙취 예방을 한다는 민간 처방까지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숙취 해결정보가 많다. 이중 과학적으로 검증된 대표적인 물질은 아스파라긴산으로,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키고 숙취를 조장하는 독성물질의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음주 후 체내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하려면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된 콩나물국이나 간을 보호해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북어국, 조개탕, 대구탕이 좋다. 하지만 맵고 짜거나 얼큰한 음식은 오히려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숙취의 원인은 저혈당, 탈수현상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가지 원인을 없애준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속이 쓰려 참을 수 없다면 간의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약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로 간의 작용을 돕는 아미노산 성분, 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 담즙 분비를 돕는 이담제 성분이 든 약들이다.

또한 간장약의 경우, 웅담의 약효성분인 UDCA(Ursodeoxycholic acid, 우루소 성분)가 간 내 축적된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간세포를 생성시켜주는 등 간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지만, 간에 미치는 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

◆ 도수 높은 술, 뒤끝이 깨끗하다?
 

음주 후의 두통은 아세트알데히드 자체의 독성 뿐 만 아니라 술의 향과 맛을 결정하는 자연혼합물 혹은 인공첨가물에 의한 독작용에 의한 것이다.

특히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경우 각각의 술에 섞여있는 다양한 혼합물이 상호 화학 반응을 일으켜 두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간에 들어온 알코올은 먼저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 자체가 가진 것보다 훨씬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술 마신 뒤 두통‧메스꺼움‧구토를 유발한다.

또한 알코올은 체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술 마신 다음 날 허기가 느껴지고 두통이 생기므로 꿀물이나 설탕물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고, 농축된 야채즙은 간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숙취해소와 해장 해장술이 좋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 보충이 필수로, 보통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면 수면 부족으로 신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한 번 알코올에 젖은 간은 최소한 48시간을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된다.

쉬지 않고 연이어 술을 마시면 간이 지치게 되어 피로가 누적된다.

이런 경우에 간혹 숙취를 풀기 위해 해장술을 찾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뇌에 작용해 숙취로 인한 고통을 일시적으로 느끼지 못하도록 마비시킬 뿐 오히려 지쳐있는 간을 더욱 쉬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대한보건협회 관계자는 “잦은 연말 술자리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올바른 음주 관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라며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음주 습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