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하위권 팀인 전주 KCC에 참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KCC에 58-97, 38점 차 대패했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은 6패(13승)째를 당하며 3위에 머물렀다. 2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6승(13패)째를 거두며 9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 득점이 15점에 불과했다. 지난 2009년과 2015년 서울 SK가 기록했던 프로농구 역대 전반 최소 득점 타이기록이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일시대체선수로 제스퍼 존슨을 투입했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1쿼터에 8-21로 크게 뒤지며 한 자릿수 득점을 벗어나지 못한 오리온은 2쿼터에도 단 7점에 머무르며 15-47, 32점 차까지 크게 뒤졌다. 오리온은 전반 2점슛 21개 중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 3점슛도 8개 가운데 1개만 넣었다. 실책은 무려 10개. 졸전 그 자체였다.

전반에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후반 들어 오리온이 반격에 나서긴 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4쿼터 들어 41점 차까지 벌어지며 그대로 무너졌다. 오리온은 이날 실책만 20개를 저질렀다.

KCC 이현민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인 14개를 올리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리오 라이온스가 24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지후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