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미국 보호무역주의 맞서 공동 대응"
2016-12-15 17:40
유 부총리, 나가미네 일본 대사 면담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후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한국과 일본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 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상황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8월 새로 부임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됐지만 한국 경제가 흔들림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일 양국간 교역과 투자 등이 다소 위축됐다"면서도 "양국간 경제·금융·외환·협력이 중요하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긴밀한 정책공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재무장관회의 등 협력채널을 성공적으로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가미네 대사는 "양국의 정책방향이 유사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예컨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FTA 타결을 위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다지자는 것이다.
이에 나가미네 대사는 "역내 다자간 FTA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보호무역주의 공동대응과 양국간 통상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발표한 독자 대북제재조치에 지지를 표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북핵 문제는 동북아 경제·안보에 큰 위협요소"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이 확고히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