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점심 벙개'부터 '다트대회'까지…소통 경영 본격화

2016-12-14 17:41

지난 25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오른쪽)이 사내에서 열린 다트대회 결승전에서 한 직원에게 경기방식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 지난달 25일 동국제강 본사가 위치한 페럼타워 5층은 직원들의 환호로 들썩였다. 이날은 동국제강 모든 부서가 참여한 사내 다트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장세욱 부회장은 직원들과 한데 어울려 경기를 즐긴 뒤 임직원 160여명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즐겼다.

# 동국제강 직원들에게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하는 점심 번개모임은 이젠 익숙한 광경이 됐다. 장 부회장은 과거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부터 직원들과 번개 모임을 자주 했다. 이 모임에서는 업무 이야기가 아닌 육아, 취미 등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진다.
장세욱 부회장의 조직 화합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경영이 화제다.

일례로 최근 페럼타워 5층에는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보통 주점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다트룸’이 들어선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다트룸은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라며 “직원들과 즐겁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다트룸을 어색해했다. 그러나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점심시간과 퇴근 후 다트를 즐기면서 지금은 직원들이 애용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자리잡았다.

장 부회장은 최근 다트대회까지 개최했다. 본사 31개팀이 참여하고 장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팀도 출전해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2주간 진행됐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돼 타 사업장 직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 부회장은 대회기간 동안 다트룸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올바른 다트 포즈와 경기방식 등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점심 번개 모임을 통해서도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모임에는 같은 부서가 아닌 직원들 3~4명으로 구성된다. 사내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다.

장 부회장의 소통 경영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고경영진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데 업계 관계자들이 부러워한다”라며 “회사 생활이 즐거우니 업무 효율도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