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박 윤리위 충원 이해할 수 없어…정신나갔다고들 해"
2016-12-14 10:4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16일 퇴임을 앞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친박(친박근혜)에서 윤리위원을 충원한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그는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하며 "밖에서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쳐다보는지 일말의 의식도 없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날 친박 지도부는 당 윤리위원으로 친박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8명을 추가로 임명했고, 이진곤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을 비롯한 기존의 윤리위원 6명은 이에 반발해 사퇴했다.
정 원내대표는 "윤리위는 중립적 위치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친박 현역들로 채운다는 것은 어리둥절한 일"이라며 "주위에서 정신나갔다고들 그런다"고 꼬집었다. "우리 가족들은 그 당에서 당장 나오라고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당내 '개헌추진회의' 모임과 관련해 그는 "이주영 의원께 대표를 부탁드렸는데 맡아주셔서 홀가분하다"면서 "의지만 있으면 그다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도론자인데 문 전 대표는 반노무현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문 전 대표는 친국가, 친국민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