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특집] 동북3성 경제발전의 새 성장동력―창춘신구
2016-12-14 07:00
올해 2월 17번째 국가급 신구 지정…일대일로 및 노후공업기지 진흥 주요거점 발전
동북3성 성장 이끌 견인차…2020년 일류 국가급신구 도약
동북3성 성장 이끌 견인차…2020년 일류 국가급신구 도약
중국의 17번째 국가급 신구 창춘신구(長春新區)가 중국 동북3성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2월 3일 창춘신구를 국가급 신구로 지정하고, 이곳을 중국의 신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추진 및 노후공업기지 진흥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창춘신구는 지린(吉林)성 창춘시의 차오양(朝陽)구, 콴청(寬城)구, 얼다오(二道)구, 주타이(九台)구에 걸쳐 총 499㎢ 면적에 건설된다. 이는 전체 창춘시 면적의 6.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 9월말까지 창춘신구의 지역생산총액은 76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연말에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린성은 창춘신구를 혁신경제발전시범구, 동북진흥의 신 성장동력, 두만강 국제협력개발 거점, 산업시스템개혁 선행구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창춘신구 내 장비제조업, 농산품 가공, 고등교육과학연구 등 지린성이 강점을 갖는 산업·연구 단지를 만들고, 동북3성의 핵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창업·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린성 정부는 지난 10월 ‘창춘신구 발전 5개년 계획(2016~2020년)’을 발표해 첨단제조업 등 60여 가지 사업 발전에 주력해 스마트장비 제조 및 동북 친환경소비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창춘신구는 2020년까지 지린성은 물론 동북3성 지역발전을 이끌 중요한 성장엔진으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전체 인구규모를 102만명, 도시 건설용지를 171㎢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창춘신구를 기능별로 ‘2대 항구’, ‘4대 비즈니스구’, ‘10대 산업단지’로 구분해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춘신구는 종합경제·과학혁신·산업발전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구역별 기능과 대외개방 수준을 현저히 제고함으로써 일류급 국가급 신구로 거듭날 것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창춘신구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진흥 계획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적 우세를 발휘해 ‘하얼빈·창춘 도시군’과 ‘하얼빈·다롄 경제회랑’ 건설을 촉진하고, 인근 지역의 공동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노후 공업기지 진흥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특히 창춘신구는 '창지투(長吉圖 창춘·지린·투먼)' 전략을 추진해 두만강 지역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춘신구는 창지투 선도구의 핵심 배후지와 내륙을 연결하는 지역에 위치한 주요 물자가공 저장기지이자, 동북아 물류집산의 허브이며, 동북아지역을 향한 대외개방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창춘신구는 혁신·개방형 산업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대외무역을 활성할 계획이다. 동북아 각국과 산업단지를 공동으로 구축해 물자 인력이 국가 경계를 뛰어넘어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지투 지역의 통합 발전을 이끌고 두만강지역협력수준을 전면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창춘신구는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중심은 물론 환발해, 환일본해 경제권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어 국제적 지위와 선도역할이 두드러진다.
창춘신구는 지린성이 일대일로 전략을 추진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유럽과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육로운송통로, 북극해~태평양을 잇는 북빙양 항로와 연결되는 북방 해상통로 및 인도양 항로를 잇는 남향해상운송통로라는 '3대 통로' 건설을 가속화해 국제 경제발전 흐름에 적극 융합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자유무역구로 발전하는 목표를 실현할 계획이다.
정리=배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