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네이버 출신인력 ‘당근마켓’에 13억 공동투자
2016-12-12 08:57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모바일, 기술기반, 게임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캡스톤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와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에 13억원을 공동투자 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와 캡스톤스파트너스가 각각 5억원을, 스트롱벤처스가 3억원을 투자했다.
당근마켓은 ‘씽크리얼즈’를 창업해 2012년 카카오에 매각한 김재현 대표와 플러스친구, 카카오플레이스 등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던 김용현 대표가 2015년 6월 설립한 회사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다년 간 지역 서비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경험해 온 인력들로 구성됐다.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들과 중고 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지역기반의 C2C 중고거래 서비스다. GPS를 통해 동네 인증을 한 뒤 모바일로 상품을 등록하면 실시간 채팅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도보로 10분 내 거리에 있는 동네 주민들과 직접 만나 거래해 별도의 택배 포장이 필요 없다. 동네 주민 간 형성된 무료 나눔 문화 역시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다.
이용자들의 리텐션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가입자의 한달 후 재방문율이 70%, 하루 체류 시간이 인당 13분을 상회한다. 물품 등록 후 2주 내 거래 완료 비율이 올 초 18%에서 이번 달 기준 34%로 증가해 유저 성장세와 함께 서비스 만족도도 지속 향상되고 있다.
당근마켓은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 성남‧용인‧수원‧고양, 광주, 제주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내년 중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 정신아 상무는 “당근마켓은 커머스와 지역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한 구성원들로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팀”이라며 “중고거래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혁신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의 일상 생활 전반에 침투하는 서비스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