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블레이클리 잡고 SK도 맹폭…‘단독 2위’ 등극

2016-12-11 16:12

[안양 KGC인삼공사 문성곤.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놀라운 팀워크를 뽐내며 서울 SK를 무너뜨렸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신바람을 낸 KGC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 서울 삼성과는 1경기 차다.

KGC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 원정경기에서 96-70으로 26점 차 대승했다. 3연승의 KGC는 13승5패로 고양 오리온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G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 모비스 일시대체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마지막 경기에서 조직력이 더 빛난 경기였다. KGC는 리바운드에서 32-47로 15개나 뒤졌으나 어시스트만 32개를 기록하며 SK를 압도했다.

이날 KGC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사익스도 18점을 올렸다. 또 오세근이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성곤이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정현이 12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반면 SK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완패를 당하며 7승11패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허술한 조직력으로 무너진 SK는 신인 최준용이 무릎 부상을 당하며 비상이 걸렸다.

SK는 마리오 리틀이 30점 10리바운드, 김민수가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으나 실책을 16개나 저지르는 등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김선형도 6점에 그치며 실책 5개를 범하는 등 부진했다.

KGC는 경기 초반 문성곤이 펄펄 날며 전반에만 12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SK는 1쿼터 최준용이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전반을 50-31로 크게 앞선 KGC는 후반에도 SK의 수비를 손쉽게 뚫어 완승했다.

한편 KGC에 새로 합류하는 블레이클리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와 원정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