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도전…내년 1월께 윤곽 나올 듯(종합 2보)

2016-12-09 18:45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미래창조과학부]


아주경제 김봉철·송종호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회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에게 연임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면서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지난 3년 간의 성과에 대해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포스코 더 그레이트’ 재창조를 위해 전 임직원과 혼연일체로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의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직 연임의사를 표명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 규정상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이나 퇴임 의사를 알려야 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의 경우 1990년대 초중반 임기를 마치지 못한 황경로, 정명식 회장을 뺀 5명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전례와 임기 중 진행한 구조조정의 성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고려하면 권 회장의 연임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점은 부담이 작용할 전망이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곧바로 사내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변호사,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 등 6명이다. 정원은 7명이라 한 자리가 비었다.

승계카운슬은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최종 1인을 회장 후보로 결정해야 한다. 이 후보는 내년 3월 주총에서 추천되고 회장으로 인선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 여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