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고교성적 ‘하’,운동 열심히 해 승마특기생으로 연세대 입학,시험 응시 못하기도”

2016-12-08 00:00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7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성적이 매우 낮았음을 시인하면서도 연세대학교 특혜 입학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7일 국회에서 있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장시호에게 “고교 성적이 상중하 중 어느 쪽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장시호는 “하(下)였다"며 ”당시 운동을 열심히 해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장시호에게 “지금 인터넷에 장씨 성적표가 도는데 '가·가·가·가·가'다. 이런 성적으로 연세대에 들어갔을 때 졸업생이나 재학생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물었다.

장시호는 “저희 땐 고등학교 때 운동특기생은 오전 수업만 하고 갔다”며 “그래서 시험을 못 볼 때도 있었고 아마 그런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육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는데 해외대회 수상경력이 전무했다’는 지적에 장시호 씨는 “저희 땐 승마로 국제대회를 나가는 것보다 국내에서 상 타는 것도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명했다.

장시호 씨가 연세대에 입학하기 직전인 1997년 체육특기자 전형에 개인종목이 신설돼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당시 연세대에 갈 때 저 말고 또 하나의 승마특기생이 있었다. 제 생각엔 그때 당시엔 운동을 열심히 해서 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