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정유라의 강아지 혼자 둬 최순실과 멀어져”

2016-12-07 21:19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며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가 정유라의 강아지를 혼자 둬 최순실과 멀어졌다고 밝혔다.

7일 국회에서 있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차은택 씨는 “고영태와 최순실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가 돈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완용 새누리당 의원은 이 진술을 제시하며 고영태 씨에게 “두 사람(최순실·고영태)이 싸워서 차은택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는 증언이 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냐?"고 질문했다.

고영태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강아지를 잠깐 맡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운동하느라 강아지를 혼자 둬 다툼이 벌어진 것”이라며 “(최순실 씨와 멀어진 것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기르던 강아지 문제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는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독일에 잠깐 거주할 때도 개 여러 마리를 기르는 등 애완견을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