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2000년 이후 최대치…"국지적 전셋값 하락 전망"
2016-12-07 07:47
올해 대비 입주물량 32.6%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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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자료=닥터아파트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629곳, 총 38만274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 최대기록인 2008년(32만336가구) 대비 19.4%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28만8568가구)보다는 32.6%나 뛰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244곳, 17만290가구로, 전체 입주물량의 44.5%를 차지했다. 올해(11만6690가구)보다 입주물량이 45.9%(5만360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77곳, 12만4858가구로 전국 전체 입주물량의 32.6%를 차지했다. 서울은 45곳, 2만6966가구, 인천은 22곳, 1만8466가구가 집들이를 대기 중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15.3%(3581가구) 증가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11곳, 7335가구로 올해(6922가구)보다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화성은 2만2331가구로 경기권에서 최대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만 1만2450가구가 입주예정이다.
시흥도 배곧신도시와 목감지구 등에서 1만272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5대 광역시 입주물량은 올해(127곳, 6만2418가구)보다 1만1781가구 늘어나 28.7% 증가했다.
부산은 내년 입주물량이 2만4233가구로 올해보다 71.6% 뛰었다. 울산도 1만473가구로 226.1% 늘어난 반면, 대구는 2만1557가구로 올해보다 20.9% 줄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1만5432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창원(1만4269가구), 경남 양산(9725가구) 등의 순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화성과 시흥, 김포 등 가구수 대비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국지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