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권 연대설에 “새누리당 부패 세력과는 절대 연대 안 해”

2016-12-06 10:33
“박근혜 대통령, 질서 있는 퇴진 시효 이미 다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엄수된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6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시나리오에 대해 “부패 세력과의 연대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일 MBN ‘김은혜의 정가이슈’에 출연해 이를 언급하며 “지금 이 이야기는 정치권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대한 시민혁명의 요구는 부패·기득권 체제를 청산하고 정의와 상식의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독자노선을 천명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겨냥, “새누리당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박 대통령의 공범으로 질서있는 퇴진은 이미 시효가 다했다”며 “지난 3일 232만 명의 국민이 요구한 것은 즉각 퇴진 아니면 탄핵”이라고 압박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제 다른 길은 없다”며 “박 대통령이 앞으로 4차 담화를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즉각 하야 선언이 아닌 이상 그 말을 신뢰할 국민은 더 이상 없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