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마누엘 발스 대권 도전 발표

2016-12-06 11:14

내년 대권 도전을 선언한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내년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 속에서 대선 불출마를 발표하자 중도 좌파의 대표 주자로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발스는 5일(현지시간) 11년간 시장으로 지낸 파리 외각의 에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권 도전을 위해 6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발스는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프랑스를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극우 세력이 권력의 코앞까지 왔다. 함께 이들을 물리치자”고 호소했다.

FT는 1월 22일과 29일로 예정된 두 차례의 사회당 경선에서 발스가 최종 대선 후보로 당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실시된 Ifop의 조사 결과 사회당 지지자들 가운데 발스를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은 61%에 달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기 직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보수우파 성향의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와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가 2차 결선에서 맞붙게 될 것이란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발스가 여론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 애널리스트들은 발스가 중도 좌파로서 지난 몇 년간 부진한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IS의 테러 공격으로 우파적 면모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내무장관을 그 이후에는 총리를 지내면서 친기업적 고용정책을 옹호하고 이민 억제를 주장하고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복장 착용을 비난하면서 사회당 일부 의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