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촛불집회 퇴진 넘어 체포로"

2016-12-04 14:21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3일 전국적으로 열린 6차 촛불집회에 대해서 외신들도 일제히 다시 보도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촛불 집회가 다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시민들이 청와대와 100m 떨어진 지점까지 올라가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필사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다음 주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열린 이날 시위에서는 단순한 퇴진 시위를 넘어서서 형사 고발, 체포, 투옥 등 박 대통령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6주 연속 계속된 시위는 주최측 추산으로 170만명에 이른다고 전하면서 최루탄과 돌이 등장했던 과격했던 과거 시위와는 다르게 평화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번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관련 시위를 자세히 다뤘던 일본 언론들도 6차 집회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 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열렸다고 전했으며,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지점까지 시위대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오는 7일까지 박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표명하느냐에 따라 탄핵안 이후 정국 상황이 변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전국적 시위 참여 인원이 232만 명에 이른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