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안되면 횃불로"…박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 촉구

2016-12-03 21:46
주최측 추산 2만여명 참석…노동자, 농민, 종교인, 여성 등 민주항쟁 이후 최대 규모

"촛불로 안되면 횃불로" 3일, 춘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박범천 기자]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이루어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이 주최하는 강원시국대회가 3일 오후 춘천 하이마트 사거리에 위치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최근 “촛불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국대회에 참석한 강원도민들이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시국대회에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촛불집회 참가자 7000여명을 뛰어 넘는 최대 인파로 과거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로 확인된다.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임 시민들 [사진=박범천 기자]


이번 집회는 야3당이 이날 새벽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것에 맞춰 이루어진 대규모 시위로 추진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던 집회가 아닌 단일 지역인 춘천에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한 시위로 도민들의 의지를 표출한 집회로 평가된다.
 

[사진=박범천 기자]


이날 시국대회에는 노동자와 농민, 여성, 종교인 등이 춘천시내에서 각각 사전 시국 대회를 개최하고 본 대회가 열리는 오후 4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으로 집결해 박근혜 정권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거리행진을 통해 강원도민들의 의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