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9일 개통 앞두고 시승행사 성료…“열차는 쾌적, 서비스도 만족”
2016-12-04 13:07
SR, 지난 달 14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인 대상 무료 시승행사 진행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강남에 거주하다보니 그간 KTX를 타러 서울역까지 가는 게 일이었다. SRT의 시발역인 수서역까지는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새 열차의 상태나, 서비스 등도 마음에 든다.”(SRT 시승행사에 참여한 한모씨(5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9일 공식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서고속철도(SRT)의 종합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수서~부산과 수서~목포 등 2개 노선을 갖춘 SRT는 2011년 착공에 들어가 총 3조1272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9일 오전 5시부터 일일 편도 60회(경부선 40회, 호남선 20회)를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SR 관계자는 “SRT 개통 전 열차 내 시설을 비롯해 안전과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었다”며 “108개 항목에 대한 점검을 이상 없이 마친 가운데 시승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승객들이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달 30일 마지막 시승열차에 오른 승객들은 SRT 열차 내부 환경은 물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을 냈다.
동탄역에서 SRT에 오른 정모씨(41)도 “키가 187cm라 KTX를 이용할 때면 무릎을 좌석에 구겨 넣어야해 항상 불편했는데, SRT는 좌석이 좀 더 넓은 것 같다”면서 “좌석마다 전기콘센트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SRT는 기존 KTX보다 좌석 간격이 5.7cm 가량 넓고 무선인터넷 속도도 최대 8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SR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승객들은 승차권 예매 과정에서의 오류와 매점 등 편의시설 및 지하철-SRT 환승 안내 부족 등을 미비점으로 지적했다.
SR의 한 관계자는 “영업시운전 과정이어서 편의시설과 환승 안내 등이 100% 갖춰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개통 전까지 모두 보완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승차권 예매 오류 부분은 이미 개선을 완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