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스타벅스가 5차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점의 영업종료 시간을 평소보다 앞당긴 것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당초 정상영업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몰려든 인파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조기종료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촛불칩회 당시 광화문에는 2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근에 위치한 스타벅스 광화문점에도 매장 한계 수용 인원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탑승 가능 인원을 초과한 엘리베이터 사용, 좌석 부족으로 폭이 좁은 계단 및 바닥에 착석, 옥상 개방 요청, 사진 촬영을 위해 통유리로 된 벽에 많은 고객들이 기대는 상황 발생과 함께 밀집된 공간에 인원이 몰려 있어서 음료 화상 사고 가능성 등의 위험이 있었다. 스타벅스는 이를 우려해 불가피하게 영업 시간은 오후 11시보다 3시간 이른 오후 8시 영업 종료로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점장 재량으로 조기 종료했는데 매장 이용 제한으로만 비춰져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향후에도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지만, 매출 발생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3일 열리는 6차 촛불집회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 방침을 지켜나가며 정상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근무 인원보다 2배 많은 12여명을 투입돼 안전 사항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통유리벽에 특수 강화 안전 필름을 부탁하고, 계단 난간 등 위험 사고 가능성 있는 곳에 안전막과 고객 안내문을 설치해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